지방은 아무래도 문화의 소외지인지라 괜찮은 High-culture가 부족한데 (여기서 말하는 high는 비싸다는 의미가 강하다 ㅋㅋ) 간만에 가보고 싶은 전시회가 있어서 별러서 갔다.
사실 외국에 나가면 괜시리 박물관이다 미술관이다 가게 되는데 기실 한국말로 써 있는 것도 이해를 못하는 마당에 외국에서 봐바야 돈지랄이다.
국내에서 미술 전시회는 두번째인거 같다.. 아니 이름있는 전시회 중에서 말이다...
서울에서 로댕 전시회가 있어서 한 번 본 기억이 나는데 사실 그때는 대부분 모조품으로 전시회를 한 경우이고, 이번에는 진품으로 하는 전시회라 기대를 하고 갔다.
그렇지만 진품이라고 해도 자주 봐왔던 작품은 거의 없었고, 판화 위주의 단조로운 작품들 위주여서 흥미를 반감시켰다.
어쨌든 오랜만에 눈과 마음에 호강을 시켜 주었다.
오늘도 티켓은 소셜의 도움을 받았다.
정가 12,000원인데 그루폰에서 7,500원에 엽서 두장까지 받았다..
오디오 가이드가 3천원이어서 오디오도 들으면서 작품 감상을 하니 꽤 오래 걸렸다...
피카소가 스페인 사람이고, 기괴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좀 더 가까운 시기에 살았음을 알았다.
1881년에 스페인의 말라가에서 태어나 1973년에 프랑스에서 사망했다고 하니, 나하고도 1년은 동시대에 살았다!
그리고 그가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 되는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도 놀라왔다.
사실 요즘은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 아니라 더러움과 게으름의 상징으로 느껴진다.
평화의 상징 비둘기 하면 으레 88올림픽 때 성화대에서 타 죽은 비둘기가 생각난다.
역시 한국에서의 위장된 평화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ㅋㅋ
전시회 개요는 아래와 같은데, 지난해 서울에서 출발해서 대구가 마지막인거 같다...
피카소는 스페인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를 동경해서 프랑스에서 주로 작품활동을 했고, 프랑스에서 죽었다. 그러니 고향으로부터 들고 올게 별로 없었나 보다...
사실 피카소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아래에 있는 아비뇽의 여인들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아쉽게 이번 전시회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왜냐하면 말라가에 이작품이 없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뉴욕의 MoMA에 있다고 한다. 6월에 가면 볼 수 있을 거다.
피카소가 스페인을 등지고 프랑스로 갔지만 피카소에 대한 스페인의 사랑은 여전히 대단한 거 같다. 아마도 그러한 지극정성이 피카소 생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지 않았나 싶다.
홈피에 나와 있는 말라가에 대한 소개를 잠시 보자
피카소는 떠났지만, 그래도 고향에 돈벌이는 남겨 주었다.
전시회장은 포토존과 사진촬영 불가 존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피카소의 작품이 있는 곳은 사진촬영불가이고, 나머지 자료들이 있는 곳만 사진으로 찍었다.
위 연속된 사진 중 마지막에 있는 피카소의 사진은 미처 전시회에서 못찍은 사진인데 인상적인 모습이어서 인터넷에서 찾아서 올린다. 그의 절친인 사진작가 히에네스가 찍은 사진이다.
아무리 피카소가 형이상학적인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 해도 몇개의 작품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작품도 있었다. 솔직히 작품이라 할 수도 없었다. 피카소라는 부제가 없었다면 이미 쓰레기통에 있었을 법하다. 역시 전시회에서는 촬영불가라 인터넷에서 찾아서 올린다.
다른 작품들도 이외 유사하다. 길쭘한 얼굴에 터럭 하나 있는 것도 있다... ㅋㅋㅋ
아, 그리고 피카소가 프랑스 공산당 대표로 국제회의도 참석하고, 평화의 상징 비둘기를 그린 것도 인상적이었다. 비둘기 그림도 매우 단조롭다. 물론 복잡하게 그린 그림도 많지만...
그외에 인상적인 작품이 여럿 있었으나 인터넷 검색의 한계로 한개만 더 올린다.
피아노 치는 여인이라는 부제가 붙었고, 초등학생 그림 같지만 나름 일관성 있는 묘사가 있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에 몇 안되는 색상이 있는 그림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흑백 그림이었다. (아마도 판화 원판 그림인 듯...)
세계적인 조각가 로댕에겐 유명한 여인 까미유 끌로델이 있었는데, 피카소에겐 평생동안 7명의 여인이 있었다. 그 중 4명과 결혼하여 4명의 자녀를 낳았다.
예술가에게 여자는 분명 예술적인 동기부여하는 모티브가 되는 듯 하다.
그렇다고 부럽다는 건 아니다 (레알?) ㅋㅋㅋ
피카소의 연대기와 그의 여인들에 대해 도표화하여 이해하기 쉽게 해놨다.
전시회 티켓과 브로셔, 그리고 그루폰 선물로 얻은 엽서다. 랜덤으로 준다더니 같은게 있다. ㅜㅜ
기분좋게 문화생활을 즐겼다. 뉴욕 여행도 기대되다 ㅋ
마지막으로 피카소 전시회에 대한 자료를 붙여 논다. 물론 나중에도 검색하면 줄줄줄 나오겠지만...
그리고 관련 자료 사이트
종종 일상 블로그도 올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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